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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by Sunny-J 202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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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관련 사진

 

2024년 8월 15일, 뜨거운 여름 햇살 속에 가족과 함께 찾았던 경북 예천 회룡포 전망대. 그날의 기억은 파란 하늘과 내성천이 휘감은 푸른 들판, 그리고 소소한 설렘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쓴 ‘느린 우체통’ 엽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지요.

 

그리고 오늘, 1년 하고도 20일이 지난 2025년 9월 4일. 내 이름으로 도착한 낯익은 엽서 한 장이 제 손에 들렸습니다. 바로 2024년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보낸 엽서였어요.

회룡포 전망대 – 강물이 용처럼 흐르는 곳

회룡포는 내성천이 마을을 300도 가까이 휘감아 흐르는 독특한 지형으로, 마치 하늘에서 보면 용이 몸을 휘감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회룡포(回龍浦)'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경북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한 이곳은 탁 트인 전망과 논밭, 산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명소입니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은 좀 가파른 계단이며, 장안사 주차장 → 비룡산 둘레길 → 회룡포 전망대 순으로 걷는 루트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숨이 찰 즈음 도착하는 정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자연이 만든 물도리 풍경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관련 사진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관련 사진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관련 사진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따뜻한 메시지

전망대 근처에는 작은 ‘느린 우체통’이 하나 설치되어 있습니다. 엽서를 쓰고 직접 넣으면, 약 1년 후 수취인에게 도착하는 특별한 우체통입니다.

 

그날의 나는 ‘1년 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의 고민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같은 생각으로 짧은 문장을 적어 넣었습니다. 사실 넣고 잊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그런데 오늘, 정성스럽게 적힌 그 엽서를 받아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내가 건네준 위로 같았습니다. ‘너 지금 잘하고 있어’, ‘그때도 힘들었지만 괜찮았잖아’라는 듯한 메시지. 감동이 밀려왔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관련 사진

추천 루트 & 감성 포인트 정리

여정 주요 장소 느낀 점
1 장안사 주차장 비룡산 입구, 조용한 시작점
2 비룡산 둘레길 숲길 사이로 피어오르는 공기와 바람
3 회룡포 전망대 강이 만든 예술 같은 지형, 풍경에 압도
4 느린 우체통 시간을 담아 보내는 특별한 체험
5 삼강주막 & 뿅뿅다리 고즈넉한 쉼과 아이 같은 즐거움

실제 여행 팁

  • 소요 시간: 전망대 왕복 약 1시간 소요
  • 주차: 장안사 주차장, 삼강주막 주차장 모두 무료
  • 느린 우체통 위치: 회룡포 전망대 정상 부근 (엽서/우표 제공)
  • 계절별 추천: 가을 단풍 시즌 or 여름 맑은 날 강 풍경 추천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관련 사진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관련 사진
예천 회룡포 전망대와 느린 우체통 – 1년을 돌아온 나의 엽서 관련 사진

여행에서 돌아온 그날, 받은 엽서 한 장

2025년 9월 4일, 택배 상자 사이에 끼어 도착한 낡은 엽서 한 장. 그 작은 종이 한 장이 제 하루를 감동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엽서를 읽으며 그때의 나를 떠올렸고, 그날의 풍경과 내성천의 바람, 무심코 지나친 풀잎의 흔들림까지 다시 살아났습니다.

회룡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기억이 돌아오는 공간이자 마음이 휴식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하며 – 당신의 하루도 편지가 되기를

여러분도 회룡포에 간다면 꼭 느린 우체통에 엽서를 써보세요. 그 엽서 한 장이 1년 후의 나를 위로하고 웃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풍경은 사진으로 남지만, 마음에 남는 여행은 시간과 함께 돌아오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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